몸은 음식물이 소화 잘 되면 왜 똥으로 나오고 소화 안 되면 왜 설사로 나오나요?

음식물이 소화되면 흡수되지 않은 영양분과 노폐물이 똥으로 배출됩니다. 똥은 음식물이 소화된 정도에 따라 그 모양과 색깔이 달라집니다. 음식물이 잘 소화되면 똥은 단단하고 덩어리진 형태를 띠며, 색깔은 황갈색이나 갈색을 띱니다. 반면에 음식물이 소화되지 못하면 똥은 묽고 물컹한 형태를 띠며, 색깔은 노란색이나 녹색을 띱니다.

 

소화 과정은 크게 입, 위, 소장, 대장으로 나뉩니다. 입에서 음식물을 씹고 삼키면 위산과 소화 효소가 분비되어 음식물을 분해합니다. 분해된 음식물은 소장으로 이동하여 흡수됩니다. 소장에 남은 음식물은 대장으로 이동하여 수분을 흡수한 후, 똥으로 배출됩니다.

음식물이 소화되지 못하면 다음과 같은 이유가 있을 수 있습니다.

• 위산 또는 소화 효소의 부족

위산은 음식물을 분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소화 효소는 음식물을 더 작은 분자로 분해하여 흡수하기 쉽게 만듭니다. 위산 또는 소화 효소가 부족하면 음식물이 제대로 분해되지 못하여 설사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 음식물의 섬유질 부족

섬유질은 소화를 돕는 역할을 합니다. 섬유질이 부족하면 음식물이 대장에서 천천히 이동하여 수분을 흡수하지 못하고 설사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 스트레스

스트레스는 소화 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위산 분비가 줄어들고, 소화 효소의 활동이 저하되어 설사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 감염

식중독이나 장염과 같은 감염은 장 점막을 손상시켜 음식물의 소화를 방해할 수 있습니다. 감염으로 인해 설사를 일으키는 경우, 설사와 함께 구토, 복통, 열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약물

항생제, 이뇨제, 항암제와 같은 약물은 장내 세균의 균형을 파괴하여 설사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소화가 잘 안 되면 설사를 일으킬 수 있지만, 설사가 항상 소화 불량의 증상은 아닙니다. 급성 설사는 단시간에 발생하는 설사를 말합니다. 급성 설사는 식중독이나 장염, 감염과 같은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만성 설사는 4주 이상 지속되는 설사를 말합니다. 만성 설사는 염증성 장 질환, 과민성 대장 증후군,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과 같은 질환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설사가 24시간 이상 지속되거나, 혈변이나 점액이 섞여 나오는 경우, 발열이나 복통과 같은 다른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 탈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노인이나 어린아이가 설사를 하는 경우 등에는 병원을 방문하여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