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슈

푸틴, 프리고진 사망에 조의…“유능했지만 실수도 했다”

2023. 8. 25.
728x90
728x170

2023년 8월 24일,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사망에 대해 조의를 표했다. 프리고진은 러시아의 민간군사기업(PMC)인 바그너그룹의 창업자이자 수장으로, 러시아 정부의 비공식적인 대외활동을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의 수장 데니스 푸실린과 만난 자리에서 “비행기 추락과 관련해 우선 숨진 이들의 가족에게 진심으로 애도를 표하고 싶다. 이런 일은 언제나 슬픈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프리고진에 대해 “90년대부터 그를 알았는데, 그는 재능있는 사업가이자 열정적인 사람이었다”고 평가하며 “그는 많은 심각한 일을 해냈지만, 또한 실수도 저질렀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의 조의 표명은 프리고진의 사망이 러시아 정부에 큰 충격을 줬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프리고진은 러시아 정부의 외교 정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으며, 그의 사망은 러시아의 대외 활동에 큰 공백을 남길 것으로 예상된다.

프리고진은 1961년 모스크바에서 태어나 레닌그라드 주립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졸업 후 소련 외무부에서 근무하다가 1990년대 초반부터 사업가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그는 1999년 설립한 푸틴 대통령의 전용 요리사 회사인 “콘티넨털 캐피털”의 대표를 역임하기도 했다.

프리고진은 2014년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병합을 계기로 대외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그는 바그너그룹을 창설해 우크라이나, 시리아, 리비아 등에서 러시아 정부의 이익을 대변하는 활동을 벌였다. 바그너그룹은 민간군사기업을 가장한 용병 조직으로, 잔혹한 전쟁 범죄에 연루됐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프리고진은 2022년 6월 러시아에서 무장 반란을 시도한 혐의로 체포될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의 개입으로 결국 체포되지 않고 풀려났다.

프리고진의 사망은 러시아 정부의 대외 활동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바그너그룹의 활동이 축소될 가능성이 있으며, 러시아 정부는 새로운 대외 활동 조직을 구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프리고진의 사망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제기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푸틴 대통령이 프리고진을 제거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프리고진은 푸틴 대통령의 측근 중 한 명이었지만, 그의 활동이 러시아의 국제적 위상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프리고진의 사망으로 푸틴 대통령이 대외 활동에 대한 통제력을 강화하려 한다는 것이다.

반면, 다른 전문가들은 프리고진의 사망이 우연한 사고였다고 주장했다. 프리고진의 전용기가 시리아 상공에서 추락했는데,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사고가 악천후나 기술적 결함 때문이었을 가능성도 있다.

프리고진의 사망은 러시아 정치에 큰 파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프리고진은 푸틴 대통령의 측근 중 한 명이었으며, 그의 사망은 푸틴 대통령의 권력 기반에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그리드형